'자동 머신러닝 솔루션 '다빈치랩스'를 개발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일리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윗줄에 대한 이해가 제로(0)에 수렴하는 상태로 시작했던 인턴 생활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근태관리 없는 자율 문화, 그 속에서의 효율과 각자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성실함을 보여주는 사람들, 그리고 서로 다른 성격과 업무방식을 존중하는 회사.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와서 한 달동안 머신러닝 솔루션의 세계를 어렴풋이 배우고 회사의 좋은 점을 쏙 쏙 누리고 가는 느낌입니다. '눈치,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룰이 실제로 지켜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AutoML 솔루션 회사 '아일리스'에서의 8주간 인턴십 생활기를 소개합니다.
자동 머신러닝 솔루션 다빈치랩스에 대해 배운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내용도 포함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구성원들의 역할과 경험들을 사회초년생 인턴의 눈으로 담아보겠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꽃
내가 무언가를 '꽃'이라 칭했을 때, 대상의 실체가 어떻든 나에게는 좋은 의미를 갖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워딩(Wording)이 무언가에 대한 이미지를 정의하는 과정에 크게 기여하는데요,
입사하면서 감명깊었던 아일리스의 사용 표현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영역별 선이 뚜렷한 '부서'보다는 역할과 기능에 충실한 '펑션'이라 불러요
아일리스는 '부서' 대신 '펑션'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조직 내에서 나의 직책이 부여되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부서'보다는 '나의 역할을 중심으로 한 기능 개념의 팀'이라는 유연한 느낌이 드는 '펑션(FUNCTION)'을 사용합니다.
광명을 주는 존재 어드바이저
'상사', '사수' 대신 '어드바이저'라는 직함을 사용합니다. '어드바이저'란 단순히 일을 부여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턴으로 하여금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부분에서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언자'같은 존재입니다. 실제로 제 어드바이저분들도 과제를 주시며 형식에 제한 없이 마음껏 제 스타일대로 수행해보라고 하셔서 새롭고 자유로웠던 기억이 나네요.
멘토(MENTOR)라는 표현도 함께 사용하곤 합니다. 멘티에게 방향을 제시한 후, 전체적인 틀에 대한 조언을 하고 멘티의 자율적인 과제 수행을 지켜봅니다.
모든 구성원이 '어드바이저'라는 직함을 쓰면서 훨씬 유동적이고 부드러운 회사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것이 잘 느껴졌습니다.
콜 미 바이 마이 잉글리쉬 네임 플리즈
요즘 스타트업들은 구성원 간 수평적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영어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일리스 역시 영어이름을 사용합니다. 어드바이저에게 질문을 할 때 '대리님', '사원님' 이 아니라 '알렉스'라고 칭할 때 훨씬 경직성이 덜합니다. 개인적으로 영어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아이스 브레이킹 요소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알렉스님'이라고 어색하게 부르다가, 적응이 된 후로는 편하게 '알렉스'라고 부르면서 업무뿐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죠.
이니셔티브? 그게 뭐야?
모델링은 안 하지만 그게 뭔지 다들 아는 사람들의 모임
제가 속한 이니셔티브 펑션은 실질적인 개발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마케팅, 개괄적인 시장조사 및 전체적인 시스템 운영 과정에 관여하는, 아일리스의 근육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개선점을 찾아 문서로 구체화하여 공식적으로 건의하는 펑션'이라고 볼 수 있죠.
모든 아이디어는 하나의 영감에서 탄생하지만 결국 실행으로 옮기려면 가시적인 자료가 필요하죠. 이니셔티브 펑션이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떠오른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결과물로 환산하는 것입니다.
우리 펑션에서 하나의 아이디어가 작업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장조사를 한다.
2. 이해도가 높아져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하거나 떠올린다.
3. 더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보고서도 쓴다. 발표도 한다.
4. 실현가능성을 논의한다.
5. 가능성이 높다면 실행으로, 가능성이 낮다면 나중을 기약한다.
이 펑션은 1부터 5까지 모든 과정을 맡습니다. 그 외 마케팅 요소도 포함되지요. 멘토(어드바이저)들뿐만 아니라 멘토들의 어드바이저들도 함께 미팅을 통해 실현가능성을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토의를 거쳐 결정을 내립니다.
머신러닝에 대한 전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개발, 영업 펑션 등과 협의를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합니다. 현장을 방문해 사업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기도, 리서치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제가 입사 전 자료조사와 면접내용을 통해 처음에 착각생각했던 Initiative Function에서의 제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일리스가 개발하는 다빈치랩스가 AI 솔루션이니까 요즘 인공지능 시장의 동향을 조사하는 거겠지?
마케팅 수업에서 들었던 경영 개념을 활용해 누굴 타겟팅할건지,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할건지를 체험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제 착각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인공시장 동향 조사에 대해서는 맞았지만, 소비자 타겟팅에 있어서는 방법론적인 부분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조사가 더 비중 있게 들어갔기 때문이지요.
덕분에 짧은 시간에 자동 머신러닝 솔루션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아주 빠르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해한 다빈치랩스의 구조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1. 표 형식으로 된 파일 데이터를 기계에 집어넣는다.
코로나 증상과 양성여부.csv
2. x축과 y축이 있는 정보를 기계가 학습한다.
예) 코로나 증상(x축): 기침, 발열, 오한, 복통....etc --> 코로나 양성 여부(y축): 양성/ 음성
3. 이제 기계에게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을 보게 한다.
→시험내용: 새로운 x축 값을 넣었을 때 어떤 y축 값이 나오는가?
예) 내가 코로나 증상인 발열증세가 있다. 코로나일까?
활발한 소통과 회의의 허브(HUB), 이니셔티브
그런데 이제 인턴의 감상을 곁들인
이니셔티브 펑션의 꽃은 바로 '소통'입니다. 소통, 그러니까 커뮤니케이션이라 함은 굉장히 포괄적이기도 하고 두루뭉실한 표현이라 어느 펑션에 대입해도 말이 될 것 같은 개념이라 생각되지만, 이니셔티브에서만큼은 '커뮤니케이션'이 시작이자 끝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만큼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업 구상과 기획에 깊이 관여하는 펑션인만큼, 사업 추진의 과정에 늘 소환되기 마련이죠. 실제로 이 펑션의 자리가 꽉 차있는 것을 보기 힘들 정도로 어드바이저들의 미팅이 잦았습니다.
이니셔티브 펑션의 인턴인 JY와 저는 다빈치랩스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초기 조사를 맡았는데요, 어드바이저께서 요청하신 부분에 대한 적용가능성을 살펴보는 조사는 경영과 인공지능 산업 지식이 모두 요구되는지라 장시간의 심혈을 기울인 자료조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약 60페이지의 자료조사 분량을 30쪽 내외로 줄이기 위해 JY와 고군분투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간발표를 진행하며 펑션 내멘토분들과 어드바이저분들 모두와 함께 모인 미팅에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자료 조사 문서작업의 흔적 (feat.JY 능력자)
이니셔티브 펑션의 인턴으로 일하며 가장 생생했던 순간은 중간발표 중 어드바이저들과 멘토들이 모여 우리에게 조사 관련 질문을 해주셨을 때입니다.
열심히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발표할 때의 떨림보다, 현장에서 다빈치랩스 솔루션이 활용되는 과정을 지켜보시고 그것을 실전에 적용하는 가능성에 대해 잘 아시는 멘토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에 답변하는 시간이 더욱 긴장됐습니다. 함께 자료조사를 하며 엄청난 능력치를 뽐낸 이니셔티브 펑션 인턴 JY의 활약으로 잘 넘길 수 있었는데요, 인턴으로서 접해볼 것이라 예상했던 정도를 넘어 실전 경험으로 다져지신 어드바이저분들의 논의를 직접 보며 '실제 세일즈 현장은 이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고 있구나'를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이론적인 경험을 쌓는 학과 과정과는 전혀 다른 현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중간에 자료조사 업체에 의뢰하면 안된다는 어드바이저의 장난을 진짜로 받아들여 뚝딱거렸던 재밌는 기억이..)
Initiative Function에 대한 감이 좀 오셨나요? 신생 펑션으로서 아일리스의 사업 추진 과정이 원활하게 흘러가도록 그 과정을 함께하는 제너럴리스트로서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디어의 실행가능성을 논하고, 진입장벽 및 허들은 무엇인지, 극복 및 진출 방법은 무엇인지, 확장가능성과 실현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를 자료조사와 현장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것.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며 크고 작은 가능성을 포착하는 것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역시 백 번 말하는 것보다 직접 경험해보는 게 좋다고, 실제로 자료조사를 하며 어드바이저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훨씬 빨리 와닿았습니다.
이렇게 제가 속한 펑션에 대한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다음은 다른 인턴들이 속한 펑션들을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자동 머신러닝 솔루션 '다빈치랩스'를 개발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일리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윗줄에 대한 이해가 제로(0)에 수렴하는 상태로 시작했던 인턴 생활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근태관리 없는 자율 문화, 그 속에서의 효율과 각자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성실함을 보여주는 사람들, 그리고 서로 다른 성격과 업무방식을 존중하는 회사.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와서 한 달동안 머신러닝 솔루션의 세계를 어렴풋이 배우고 회사의 좋은 점을 쏙 쏙 누리고 가는 느낌입니다. '눈치,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룰이 실제로 지켜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AutoML 솔루션 회사 '아일리스'에서의 8주간 인턴십 생활기를 소개합니다.
자동 머신러닝 솔루션 다빈치랩스에 대해 배운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내용도 포함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구성원들의 역할과 경험들을 사회초년생 인턴의 눈으로 담아보겠습니다.
내가 무언가를 '꽃'이라 칭했을 때, 대상의 실체가 어떻든 나에게는 좋은 의미를 갖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워딩(Wording)이 무언가에 대한 이미지를 정의하는 과정에 크게 기여하는데요,
입사하면서 감명깊었던 아일리스의 사용 표현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영역별 선이 뚜렷한 '부서'보다는 역할과 기능에 충실한 '펑션'이라 불러요
아일리스는 '부서' 대신 '펑션'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조직 내에서 나의 직책이 부여되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부서'보다는 '나의 역할을 중심으로 한 기능 개념의 팀'이라는 유연한 느낌이 드는 '펑션(FUNCTION)'을 사용합니다.
광명을 주는 존재 어드바이저
'상사', '사수' 대신 '어드바이저'라는 직함을 사용합니다. '어드바이저'란 단순히 일을 부여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턴으로 하여금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부분에서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언자'같은 존재입니다. 실제로 제 어드바이저분들도 과제를 주시며 형식에 제한 없이 마음껏 제 스타일대로 수행해보라고 하셔서 새롭고 자유로웠던 기억이 나네요.
멘토(MENTOR)라는 표현도 함께 사용하곤 합니다. 멘티에게 방향을 제시한 후, 전체적인 틀에 대한 조언을 하고 멘티의 자율적인 과제 수행을 지켜봅니다.
모든 구성원이 '어드바이저'라는 직함을 쓰면서 훨씬 유동적이고 부드러운 회사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것이 잘 느껴졌습니다.
콜 미 바이 마이 잉글리쉬 네임 플리즈
요즘 스타트업들은 구성원 간 수평적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영어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일리스 역시 영어이름을 사용합니다. 어드바이저에게 질문을 할 때 '대리님', '사원님' 이 아니라 '알렉스'라고 칭할 때 훨씬 경직성이 덜합니다. 개인적으로 영어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아이스 브레이킹 요소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알렉스님'이라고 어색하게 부르다가, 적응이 된 후로는 편하게 '알렉스'라고 부르면서 업무뿐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죠.
제가 속한 이니셔티브 펑션은 실질적인 개발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마케팅, 개괄적인 시장조사 및 전체적인 시스템 운영 과정에 관여하는, 아일리스의 근육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개선점을 찾아 문서로 구체화하여 공식적으로 건의하는 펑션'이라고 볼 수 있죠.
모든 아이디어는 하나의 영감에서 탄생하지만 결국 실행으로 옮기려면 가시적인 자료가 필요하죠. 이니셔티브 펑션이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떠오른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결과물로 환산하는 것입니다.
우리 펑션에서 하나의 아이디어가 작업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장조사를 한다.
2. 이해도가 높아져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하거나 떠올린다.
3. 더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보고서도 쓴다. 발표도 한다.
4. 실현가능성을 논의한다.
5. 가능성이 높다면 실행으로, 가능성이 낮다면 나중을 기약한다.
이 펑션은 1부터 5까지 모든 과정을 맡습니다. 그 외 마케팅 요소도 포함되지요. 멘토(어드바이저)들뿐만 아니라 멘토들의 어드바이저들도 함께 미팅을 통해 실현가능성을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토의를 거쳐 결정을 내립니다.
머신러닝에 대한 전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개발, 영업 펑션 등과 협의를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합니다. 현장을 방문해 사업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기도, 리서치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제가 입사 전 자료조사와 면접내용을 통해 처음에 착각생각했던 Initiative Function에서의 제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일리스가 개발하는 다빈치랩스가 AI 솔루션이니까 요즘 인공지능 시장의 동향을 조사하는 거겠지?
마케팅 수업에서 들었던 경영 개념을 활용해 누굴 타겟팅할건지,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할건지를 체험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제 착각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인공시장 동향 조사에 대해서는 맞았지만, 소비자 타겟팅에 있어서는 방법론적인 부분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조사가 더 비중 있게 들어갔기 때문이지요.
덕분에 짧은 시간에 자동 머신러닝 솔루션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아주 빠르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해한 다빈치랩스의 구조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1. 표 형식으로 된 파일 데이터를 기계에 집어넣는다.
코로나 증상과 양성여부.csv
2. x축과 y축이 있는 정보를 기계가 학습한다.
예) 코로나 증상(x축): 기침, 발열, 오한, 복통....etc --> 코로나 양성 여부(y축): 양성/ 음성
3. 이제 기계에게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을 보게 한다.
→시험내용: 새로운 x축 값을 넣었을 때 어떤 y축 값이 나오는가?
예) 내가 코로나 증상인 발열증세가 있다. 코로나일까?
이니셔티브 펑션의 꽃은 바로 '소통'입니다. 소통, 그러니까 커뮤니케이션이라 함은 굉장히 포괄적이기도 하고 두루뭉실한 표현이라 어느 펑션에 대입해도 말이 될 것 같은 개념이라 생각되지만, 이니셔티브에서만큼은 '커뮤니케이션'이 시작이자 끝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만큼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업 구상과 기획에 깊이 관여하는 펑션인만큼, 사업 추진의 과정에 늘 소환되기 마련이죠. 실제로 이 펑션의 자리가 꽉 차있는 것을 보기 힘들 정도로 어드바이저들의 미팅이 잦았습니다.
이니셔티브 펑션의 인턴인 JY와 저는 다빈치랩스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초기 조사를 맡았는데요, 어드바이저께서 요청하신 부분에 대한 적용가능성을 살펴보는 조사는 경영과 인공지능 산업 지식이 모두 요구되는지라 장시간의 심혈을 기울인 자료조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약 60페이지의 자료조사 분량을 30쪽 내외로 줄이기 위해 JY와 고군분투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간발표를 진행하며 펑션 내멘토분들과 어드바이저분들 모두와 함께 모인 미팅에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자료 조사 문서작업의 흔적 (feat.JY 능력자)
이니셔티브 펑션의 인턴으로 일하며 가장 생생했던 순간은 중간발표 중 어드바이저들과 멘토들이 모여 우리에게 조사 관련 질문을 해주셨을 때입니다.
열심히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발표할 때의 떨림보다, 현장에서 다빈치랩스 솔루션이 활용되는 과정을 지켜보시고 그것을 실전에 적용하는 가능성에 대해 잘 아시는 멘토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에 답변하는 시간이 더욱 긴장됐습니다. 함께 자료조사를 하며 엄청난 능력치를 뽐낸 이니셔티브 펑션 인턴 JY의 활약으로 잘 넘길 수 있었는데요, 인턴으로서 접해볼 것이라 예상했던 정도를 넘어 실전 경험으로 다져지신 어드바이저분들의 논의를 직접 보며 '실제 세일즈 현장은 이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고 있구나'를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이론적인 경험을 쌓는 학과 과정과는 전혀 다른 현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중간에 자료조사 업체에 의뢰하면 안된다는 어드바이저의 장난을 진짜로 받아들여 뚝딱거렸던 재밌는 기억이..)
Initiative Function에 대한 감이 좀 오셨나요? 신생 펑션으로서 아일리스의 사업 추진 과정이 원활하게 흘러가도록 그 과정을 함께하는 제너럴리스트로서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디어의 실행가능성을 논하고, 진입장벽 및 허들은 무엇인지, 극복 및 진출 방법은 무엇인지, 확장가능성과 실현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를 자료조사와 현장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것.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며 크고 작은 가능성을 포착하는 것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역시 백 번 말하는 것보다 직접 경험해보는 게 좋다고, 실제로 자료조사를 하며 어드바이저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훨씬 빨리 와닿았습니다.
이렇게 제가 속한 펑션에 대한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다음은 다른 인턴들이 속한 펑션들을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