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는 일은 ‘미래기술의 실용화‘입니다. 이것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이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길을 함께 가기 위해서는 천재성과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는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구요. 
우리는 ‘즐거움’이야말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생각하고 도전하게 하는, 생명력의 원천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모든 경험과 기억은 감정에 기반하고 있기에 우리가 즐거움이라는 감정과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자 하는 것은 다짐이며, 결심이기도 합니다.
일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가능성과 창의성이 가장 풍성하게 발현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시키는 일을 그저 열심히 하는 존재가 되는 것을 가장 원치 않으며, 함께 무엇을, 왜 해야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함께 결정할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우리가 ‘성과’가 아닌 ‘역할’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입니다.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까?‘보다 ‘서로에게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우리의 잠재력이 더 발휘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역할중심경영’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이 ‘역할’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조직 운영의 모든 방식을 제고했습니다. 또한, ‘팀장’에게 권한위임이 쏠리는 ‘팀제’의 형태를 거두었어요. 개인의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두는 ‘FUNCTION’ 조직, 그리고 회사의 목표 달성을 우선순위로 두는 ‘MISSION’조직이 매트릭스 형태로 운영되며 전사적 소통의 접점을 극대화하고 개인별 현황과 조직의 상황에 가장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과연 필요한 것일까?”로 시작한 질문에서 우리는 더 본질적인 가치들을 발견하였습니다. 개인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방식, 그러면서도 협업을 원활하게 이루어 나갈 수만 있다면 불필요한 제도나 규칙을 거둬내고 개인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우리에게 맞는 방법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역할’을 중심에 두고 움직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우리는 완전한 자율근무제, 무제한 휴가, 모든 구성원 개인별 법인카드를 지급하여 스스로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결정하고, 휴식과 충전이 얼마나 필요할지도 스스로 선택하고, 업무와 성장을 위해 자원을 어떻게 사용할지의 의사결정도 직접 하도록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집단 창의가 더 잘 발휘되기 위해 완전한 수평적 소통을 지향하고, 그 소통을 더 잘 만들어가기 위해 전구성원은 반드시 ‘퍼실리테이션’ 교육 과정에 참여해야하며, 그 일을 더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퍼실리테이터 그룹’ 을 조직하여 구성원들의 의사결정 참여를 돕고 독려하고 있어요.
이 밖에도 나누고 싶은 내용이 많지만, 가장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도나 형식이 아니라 우리 조직문화의 근간에 있는 가치입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일하고 있는지요. 물론 이러한 자율성과 주체성은 구성원들의 생활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경쟁력있는 급여가 뒷받침이 되어야 의미가 있겠죠?


개인성과 다양성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존중과 포용의 문화는 우리만의 엄청나게 특별하고 고유한 조직의 특성에서 비롯되고 있어요. 바로 세계 각국의 13개의 다른 국적, 문화, 배경과 역사를 가진 구성원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에요. 인위적으로도 만들려고 해야 만들 수도 없는 이 엄청난 다양성은 우리의 인식과 의식 깊은 곳에서부터 수용과 포용, 배려와 존중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최고의 복지는 최고의 동료다’라는 말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신다면, 우리의 가장 큰 자부심이 글로벌에서 모인 전문가와 최고의 인재들이 만들어내는 배움과 성장, 나아가 인식의 확장이라는 것을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특수성 때문에 협업을 위해 전사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단지 ‘영어 이름 사용’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소통의 기반으로 삼는 언어에서 부터 서로가 인격적으로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제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사람들, 그 자체가 우리 조직문화이고 가장 큰 자부심이며, 가장 독특하고 고유한 우리만의 정체성이라는 사실!